[더,오래] 유재욱의 심야병원(76)
여름이 되면 덥고 습해 잠을 설치는 경우 많고, 쉽게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여름 보양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여름의 경우 기상 관측 사상 최고로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더더욱이 신경이 쓰인다. 예전에는 삼계탕처럼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보양식으로 꼽았다. 하지만 지금은 살이 찌지 않으면서도 몸매도 아름다워지고, 특히 면역력이 높아지는 음식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D의 보고 표고버섯
버섯은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이다. 한 끼에 표고버섯이나 양송이, 목이버섯을 2~3개 정도만 먹어도 비타민 D 1일 권장량(400~600 IU)을 섭취할 수 있다. 버섯을 요리하기 전에 바깥에서 햇빛에 30분 노출하면 비타민D가 더욱 농축되는데, 이는 대표적인 비타민D 식품으로 알려진 연어나 참치 등의 약 200∼300 IU 보다 3∼6배 높은 수치다.
‘단백질의 왕’ 황태
황태를 먹을 때 껍질을 벗겨내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황태 껍질은 콜라겐의 보고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지만, 근막의 80%, 연골의 50%, 뼈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전신에 분포한다.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콜라겐은 급속도로 줄어든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5년 안에 콜라겐의 30%가 급속도로 감소하면서 피부 주름이 생기고 고혈압, 관절염, 치주염, 탈모 등이 생긴다. 황태 껍질의 콜라겐은 다른 육류 콜라겐에 비해 분자 크기가 작아 잘 흡수된다. 나이가 먹어서도 젊고 탄력 있는 몸을 원한다면 황태껍질 즐겨 먹자. 요즘에는 황태 껍질을 이용한 음식도 많이 나오고 있다.
‘면역의 끝판왕’ 초유
젖소의 초유는 면역글로불린G가 더 농축돼 있어서 일반 우유의 1200배 정도가 들어있고, 인간의 초유에 비해서도 10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젖소의 초유가 인간의 초유보다 면역인자가 많은 이유는 사람은 필요한 면역인자와 성장인자의 90%가 태반을 통해 전달되는 반면, 소는 거의 모든 성분을 초유를 통해 공급하기 때문이다.
R. 슈만의 환상 소품집 ‘Op 73’ 은 원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해 작곡되었지만, 첼로나 비올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슈만은 불과 이틀 만에 이 작품을 쓰고 나서 처음엔 밤소품(Night Pieces)라 이름 지었다가 나중에 환상소품(Fantasy Pieces)로 바꾸었다고 한다.
재활의학과 의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