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렘데시비르'의 국내 중증 환자 19명에 대한 공급이 완료됐다. [사진 서울대병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7월 4일 12시 기준 14개 병원의 19명의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신청이 접수돼 19명 모두에게 림데시비르 투약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특례수입으로 지난 1일부터 공급
증상 지켜본 뒤 상태 호전 여부 발표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목요일(2일)부터 렘데시비르에 대한 실질적 공급이 의료기관을 통해 이뤄졌고, 투약이 시작됐다”며 “따라서 지난 목요일부터 (현재까지) 채 5일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상태와 투약 규모는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호전 상태 등은 5일째가 지난 뒤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5일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10일까지 투약할 수 있다”며 “외국의 경우 대개 렘데시비르의 1인당 평균 투약량은 7.8일로 계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렘데시비르의 투약 기간을 원칙상 5일로 정했다. 다만 필요하면 5일을 연장해 최대 10일까지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약 대상은 폐렴 소견을 동반하면서 산소치료(기계 호흡, 에크모 등)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됐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할 때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