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3일 방문판매업체 발(發) 코로나19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일상에서 방역수칙 지키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기 위해서다. 서울·대전 등 4곳의 방문판매업체 관련 환자는 모두 291명에 달한다.
리치웨이 관련 환자만 210명
리치웨이 홍보관을 직접 다녀간 확진자는 42명(20%)에 불과하다. 상당수가 추가 전파로 감염됐다는 의미다. 리치웨이 관련 환자 중에는 5차 전파 사례까지 보고됐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과정도 다단계를 닮은 것이다.
홍보관을 시작으로 콜센터를 비롯해 교회, 직장, 학원, 식당, 실내운동시설 등으로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거미줄처럼 퍼져 나갔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직장·교회는 7곳이다. 여기에서만 111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중증 환자 9명 중 2명 숨져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리치웨이에 대한 추가전파 사례들을 분석해본 결과, 가장 위험한 행동은 비말(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였다”며 “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밀폐된 환경에 머문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생활방역 수칙 지켜달라"
정 본부장은 “결국 마스크 쓰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게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며 “또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