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코로나19로 공항과 항만의 여객이 감소하면서 경영악화로 인한 고용위기가 심화되자 지난 4월 23일 고용노동부에 중구지역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하고, 특별고용업종 지정 확대 등에 대한 추가 의견도 제출한 바 있다.
구는 여전히 국내외 감염병 확산 경향이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중구의 하반기 항공·항만 산업의 V자 반등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예측되고, 공항·항만산업 생태계 붕괴에 이어 지역의 경제·고용·산업에 순차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큼에 따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속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 국제선의 약 77%가 운항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최근 5년 간 국제 여객 세계 5위, 국제화물 3위 등 성과를 달성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올 한해 이용 여객 수 목표(약 7천만 명) 대비 1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 1월 ~ 5월에는 전년 동기간대비 여객수 64%, 운항수 48% 감소했다.
또한, 지난 5월말 기준 인천공항 고용현황은 303개사 6만215명 중 유급휴직자가 1만4천252명, 무급휴직자가 1만710명, 희망퇴직자는 3천205명이며, 특히 이중 항공사의 경우 2만5천13명 중 1만4천212명(57%)이 유·무급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항만업계도 카페리 여객운송이 지난 1월말 전면 중단되면서 전년대비 여객이 89% 감소했으며, 지난 1분기 22개 입주기업 중 21개사 운영중단으로 잠정 60억(↓90%) 매출손실이 예상되며, 고용인원의 59%가 유·무급휴직 및 권고사직한 상태다.
중구지역의 경제·고용 등 분야에서도 어려움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감염병 확산 우려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4월 ~ 5월 차이나타운을 찾은 관광객 수는 1천529명, 연안부두 7천155명 등에 그쳤으며, 중구 대표 관광지들의 관광객이 전년 동기간대비 최소 58%에서 최대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 중구 지역 신용카드(1개사) 매출액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전국 4.6%, 인천시가 7.9% 감소한 반면 중구는 37.2% 감소하여 카드사용량도 급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식업 밀집지역의 상수도사용량도 지난 4월 북성동과 운서동은 전월 대비 각 1만7천여 톤(↓10%), 1십만9천여 톤(↓16%) 감소하여, 공항신도시 및 차이나타운 지역의 외식업 영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실업급여 지급자수는 2천7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9.5% 증가 하였으며, 그 수가 지난 2월 이후 타구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3천65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천 377명(60.4%) 증가했으며,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수는 2천67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이상 감소하여 전국과 인천보다 5%이상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러한 지역의 어려운 현실에 주민들도 힘을 모아 지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추진하는 등 빠른 지정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홍인성 구청장은 “경제·고용상황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악화됐다는 객관적 자료 확보에 수개월 동안 데이터 축적을 필요로 하는 등 어려움이 있으나, 초유의 고용위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지정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에 현장실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지역에서도 신속한 지정을 염원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