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인공호흡기 생산, 검체 검사 등 코로나19를 훌륭하게 대처해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국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했다. 하지만 확진자는 폭증했고, 미국은 마스크 및 인공호흡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국 정부 측에 의료물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시민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렸다. 하지만 ‘가짜뉴스’는 우리를 긍정적으로 보기를 거부한다”면서 “이들은 우리와 쭉 함께 일해 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선 72%의 업무 수행 지지도를 보여준다. 왜 언론은 우리를 그렇게 대우하지 않는 거냐”고 불평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41만명, 사망자는 총 12만명에 달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가망 없는 괴짜(washed up creepster)”이자 “밑바닥 인생”이라며 “사익을 위해 극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감옥에 보내고 재산은 압수해야 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같은 날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둘러싼 일화를 상세히 다룬 회고록『그 일이 있었던 방:백악관 회고록』을 출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