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확진자는 68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인근 찜질방(계룡산온천)에서 대전지역 57번 확진자(60대 여성·유성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7일 ‘양성’ 판정을 받은 57번째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추정되는 대전 49번 확진자(60대 여성·서구 복수동)와 같은 미용실을 이용했다가 감염됐다.
대전 유성·충남 공주 60대 여성 2명 확진
대전 확진자 50대 여성은 노인요양원 근무
코로나 누적 환자 대전 68명, 충남 157명
충남 공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4일 공주시 계룡산온천(찜질방)을 이용했던 A씨(62·여)로 대전 5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찜질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와 공주시는 지난 17일 대전 57번 확진자가 공주 찜질방에 다녀갔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이용자를 파악, 자가 격리와 함께 검체를 채취한 뒤 검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확진자가 발생했던 대전 대덕구 송촌동 바른몸의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이비인후과·약국 등 종사자 43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했다.
공주 찜질방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충남도는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방역을 강화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의 접촉자는 남편 1명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 충남 홍성에서도 B씨(63·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천안 순천향대병원에 격리됐다. B씨 가족 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전에서 3명(47~4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흘간 대전과 세종·충남에서는 모두 27명이 감염됐다. 대전 22명, 세종 1명, 충남 2명 등이다.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 목사 부부(대전 47~48번 확진)와 교인을 제외한 나머지 24명은 모두 다단계업소와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신천지 교인 명단에 이름이 포함돼 대전시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애초 대전 49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49번 확진자가 지난 1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같은 날 60번 확진자(50대 남성·유성구)도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 조사 결과 49번 확진자는 가벼운 몸살 증세가 있었지만 60번 확진자는 기침과 가래 등이 나타났다.
당국은 60번 확진자의 사무실에 지난 12일 49번 확진자가 들렀고 이어 15일에도 50번·56번·61번·62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 충남 계룡지역 확진자인 60대 부부도 지난 10일 이곳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전시 방역 당국은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빠르자 바이러스 염기 서열 분석을 위해 확진자 8명의 검체를 질본에 보냈다.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우리 지역 확진자 바이러스 특성이 다른 지역과 어떤 타입으로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공주=신진호·김방현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