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강서구 강서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상당수 위중·중증 환자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방역 당국이 환자 관리에 비상이다.
15일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20명
하지만 이달 들어 위중·중증 환자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명(지난 1일)에서 8명(3일)으로 환자 수가 떨어졌지만, 다시 14명(6일)→18명(9일18)→18명(12일)→20명(15일)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주일간은 20명 안팎을 계속 유지 중이다.
신규 발생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13·14일에 위중·중증 환자는 22명에 달했다. 3일(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무등록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8일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돼 있다. 뉴스1
상당수 면역력 약한 60대 이상 고령층
고령층의 위중·중증 상태는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무려 25.6%에 달한다. 그동안 53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136명이 희생됐다. 70대 치명률도 10.1%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60대 치명률도 2.6%로 전체 평균(2.3%)을 웃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최근 수도권 양상 고령층 위협
최근 일주일(7~13일)간 신규 환자(332명) 10명 중 4명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이다. 60대 74명, 70대 37명, 80대 이상 23명이다. 4주 전(5월 17~23일)의 각 8명, 4명, 1명에서 크게 늘었다. 60대 이상 환자가 13명에서 134명으로 4주간 10배로 급증한 것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방판업체, 요양시설 발 감염상황
서울 도봉구 요양시설인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도 19명(이용자 14명 포함)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지역 노인 시설인 안양 재가나눔센터, 이천 한나그린힐요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중심에는 치명률을 낮춰 취약계층 사망을 막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65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밀폐·밀집·밀접한 환경을 피해달라”며 “청년, 중장년층도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꼼꼼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황수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