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국립생태원 사슴생태원에서 나란히 서 있는 어미 산양과 새끼산양. 사진 국립생태원
환경부는 11일 “국립생태원에서 돌보던 산양이 지난달 18일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수컷으로, 생후 일주일 째 잰 몸무게 3.4㎏의 건강한 개체다.
생후 7일 3.4㎏ 수컷 산양
지난달 18일 태어난 직후의 새끼산양. 사진 국립생태원
산양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이다.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험한 산지에 주로 설고, 현재 국내에서는 설악산에 일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풀, 산열매, 바위 이끼, 진달래, 철쭉, 나뭇잎 등을 먹고 22~30㎏까지 큰다.
태어난 지 7일까지는 포식자의 눈을 피해 숨어있다가 7일 이후부터 밖으로 나오며, 한 달간 어미 산양을 따라다니며 젖을 먹고 큰다. 생후 1년쯤부터 서서히 독립하지만, 완전한 성체가 되는 데에는 2.5~3년 정도가 걸린다.
"귀한 동물이라… 별칭도 안 만들고 최대한 건들지 않아"
지난달 23일 어미 산양이 새끼 산양을 핥아주는 모습. 새끼가 독립을 하기 전 어린 개체을 때는 털에 묻은 것을 닦거나 애정의 표시 등으로 어미가 새끼를 핥아주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사진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 산양이 자라면 국립공원공단 종복원센터 등으로 보내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종복원센터에서는 멸종위기종 산양 복원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