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517개교가 등교를 하지 못했다. 지난주 금요일(5일)과 비교하면 3개교가 증가한 수치다. 14개교가 등교를 재개했지만 서울·인천·경기·경북에서 17개교가 등교를 중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등교를 중지한 17개교 중 14곳이 서울이다.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확진자가 발생한 원묵고와 인근 13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해서다.
학생 확진자 증가, '무증상 감염' 우려
교육부는 인천 고교는 18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현재까지 진단 검사 결과 456명은 음성, 나머지 6명은 검사 결과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또 원묵고의 경우 이날 14시 기준으로 함께 놀이공원에 갔던 친구 3명을 포함해 5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모든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지원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원묵고 학생처럼 무증상 감염이 발생할 경우 현재 발열체크와 자가진단으로는 학교내 감염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 전진석 교육부 등교수업비상상황실장은 “학교내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데에는 자가진단이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원법 개정에 학원측 반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일 오후 학원 밀집지역 특별점검을 위해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을 통한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학원 이용 자제도 최소 2주간의 한시적 조치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