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인보호위원회(CJP)은 언론인을 향한 공격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입장까지 냈다.
1.생방송 도중 체포
히메네즈 기자는 경찰에게 자신의 기자증까지 보여주며 "원한다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은 히메네즈의 두 손을 뒤로 돌려 플라스틱 수갑을 채우고 구금했다.
현장과 연결한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는 당황한 목소리로 "여러분은 지금 CNN 소속 히메네즈 기자가 주 방위군에 체포되는 장면을 보고 있다"고 중계했다. 이 과정은 CNN 아침 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2. 통행금지령 어겨 체포
지난달 30일 밤에는 로이터 통신 촬영팀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를 촬영하던 중 야간 통행금지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체포된 카메라 기자들은 "경찰이 촬영 중인 기자들에게 고무총을 겨눴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수도 워싱턴 DC 백악관 근처에서 촬영 중이던 영국 BBC 카메라 기자도 경찰에게 체포하겠다는 위협을 당했다. 이들은 “경찰이 야간통행 금지 시간이 되기도 전에 경고나 위협 없이 바로 공격해왔다”고 주장했다.
BBC 미국 지사장 폴 다나하르에 따르면 당시 해당 카메라 기자는 언론사 소속임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차림이었다.
3. 고무총 공격당해
그는 시위 현장 인근에서 전화 인터뷰를 하던 도중 경찰에게 고무총으로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티라도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아무래도 얼굴에 고무 총알을 맞을 것 같다"며 "하지만 왼쪽 눈은 내 '사진용 눈'이 아니라서 내 커리어가 끝난 건 아니다"라고 적었다.
4. 후추 스프레이에 당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변변치 않은 주류 언론이 증오와 무정부주의를 조장하기 위해 그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인을 두고 "역겨운 어젠다를 가진 진짜로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의 자유를 위한 기자협회'는 “시위를 취재하는 전국의 언론인들이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비난 받을 일이며, 동시에 미국 수정 헌법 제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