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0~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232만명 수준이던 국민연금 가입자는 지난해 2222만명으로 처음 0.44% 줄었다.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2205만명(-0.75%), 2021년 2193만명(-0.53%), 2022년 2181만명(-0.53%), 2023년 2167만명(-0.64%), 2024년 2155만명(-0.56%)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까지 6년간 77만명가량 감소하는 것이다. 가입자 감소는 1998년, 2000년, 2004년, 2017년 등 4차례 있었지만 일시적이었고 이듬해 반등했다.
[연합뉴스TV 캡처]
국민연금연구원, 2020~2024 중기재정전망
가입자 감소 완충 역할을 하던 임의가입자가 줄어드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주부 등의 가입이 해마다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감소로 돌아선 뒤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의 ‘2018년 국민연금 급여지급 현황’에 따르면 94.7%에 해당하는 수급자는 여전히 월 5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 재정 규모는 2019년 12월 말 현재 약 737조원(시가 기준)인데 연금보험료와 기금운용 수익 증가에 힘입어 내년 말에는 787조원, 2021년도 말에 839조원에 이르고 2024년엔 1015조1497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연금 가입자가 계속 감소할 경우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구조 변화를 보완하기 위해 연금 가입 상한 연령(59세)을 늦추고 연금 수령 연령을 조정하는 식의 연금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