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의 한 어린이집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기사와 무관함. 뉴스1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원생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강서구 예일유치원이 27일 예정된 등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유치원은 확진 후 2주가 지난 다음 달 7일 등원을 시작한다.
다른 원생 2명은 음성…미술학원 강사 총 113명 접촉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B씨와 접촉한 예일유치원의 다른 원생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씨와 접촉한 강사·학부모·학생 등 총 11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 유치원과 미술학원 주변 초등학교 5곳, 유치원 10곳의 돌봄을 중단했다. 학원·교습소 13곳도 휴원하기로 했다.
'매뉴얼 따르라'던 서울교육청, 등교 여부 학교에 맡기기로
조희연 서울교육감. [연합뉴스]
하지만 이 자리에서 27일 예정된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 여부는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7일에 '등교를 한다, 안 한다'는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현재 교육부·교육청까지 보고하고 결정하는 등교 중지를 각 학교·유치원이 정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은 재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아니면 교육부와 교육청에 알리고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왔다.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의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와 일부 초등학교에서 등교 중지를 검토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판단만으로 등교를 중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도 교육 당국과 협의를 거치라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교육부는 자체적으로 판단해 등교 중지를 한 일부 시·도교육청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부모 불안감도 커졌고, 등교 중지에 대한 요구도 많아진 게 사실"이라며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시교육청이 등교 여부를 정하지 않고 등교 중지 여부를 각 학교에 맡기려 한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