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가 ‘전 국민 기본 소득’ 운동을 하는 재단에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은 단순 일자리뿐 아니라 프로그래머의 일자리도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슨 일이야
· 잭 도시(44)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 2만 명에게 250달러씩 현금을 지급해 달라”고 했다.
· 앤드류 양(45)은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18세 이상 미국인에 월 1000달러를 주는 보편적 기본 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을 공약으로 내세워 주목받았다.
이게 왜 중요해
· 미국 정부는 의회 승인 하에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약 147만원), 아동 1인당 500달러(약 61만원)의 긴급생활비를 지급한다.
· 앤드류 양은 지난 2월 경선을 포기했지만 UBI 운동은 계속하고 있다.
· 양이 지난 3월 세운 휴머니티 포워드 재단의 목표는 ‘UBI 도입’, ‘개인의 데이터 통제권 회복’, ‘인간 중심 자본주의’다.
기본소득이 뭐야
·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같은 한시적 지원과 일부 취지는 같지만 성격이 다르다.
· ‘무슨 돈으로 줄까’에 대한 답은 제각각이다. 앤드류 양은 구글·아마존·페이스북 같은 기업에게 ‘데이터세(稅)’를 걷자고 했다. 이들 기업이 시민의 자산인 ‘개인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버는 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트위터 창업자는 왜?
·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저 숙련 노동자보다도 고등 교육받은 화이트칼라, 25~54세 남성 직장인, 지역 중에선 실리콘밸리가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취약하다”고 봤다.
나와 무슨 상관
· 지난 3월 이재웅 쏘카 이사회 의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일시적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소득과 관계없이 국민 100%(세대주 기준)에 지급하면서, 재원 마련에 대한 논쟁도 뜨거워졌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동산 보유세를 올리고 로봇세·데이터세 등을 걷어 전 국민 기본소득을 주자는 입장이다.
그 전엔 무슨 일이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도 기본소득에 찬성한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경선에서 앤드류 양을 공개 지지했었다.
· 지난해 1월 미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르면 수년 내, 미국 내 3600만 개 일자리가 AI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