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증시 훈풍에 두 달 반 만에 200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2020.05.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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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두 달여 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 재개 기대감이 높아진 게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21일 오전 9시 3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56포인트(0.53%) 오른 2000.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3월 6일 이후 두 달 반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6포인트(0.68%) 상승한 2003.20으로 출발한 뒤 2000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270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억원, 250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2% 상승한 713.1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 등으로 오른 뉴욕 증시가 긍정적 영향을 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5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1.67%), 나스닥(2.08%)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해 장을 시작하고 있다. 뉴스1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제 재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로 상승한 게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산과 향후 경기 회복 시기 지연 우려를 지속적으로 언급한 데다, 미 상원이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가능 법안을 통과시킨 점 등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원화 가치도 오름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9원 오른(환율은 하락) 1228.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