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연방기금펀드(Fed Fund) 금리선물 가운데 2021년 4월물은 여전히 100선을 웃돌았다. 금리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와 정치 상황에 따라 파월이 내년쯤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파월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에게 고려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도구(toolkit)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며 "도구의 일부는 금리와 연준이 그간 해온 채권 매입,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일단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파월 연설 하루 전에 “경기 회복을 위해 Fed가 기준금리를 0% 이하로 내리길 원한다”고 했다.
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Fed의 기준금리가 0% 이하로 인하되면, 100선을 넘어선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0% 이상으로 인상되면 100선에서 내려가는 구조다. 내년 1월물은 이달 7일 100선을 넘어섰으나, 이날은 99선을 약간 웃돌았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