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는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극장에서 ‘안전한 영화산업 환경조성 추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대응책을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진 영화는 70편 이상. 3~5월 관객은 전년 대비 90%까지 급락했다. 또 올해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작년보다 최대 70%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영진위는 영화산업 매출의 기반인 영화관 중심의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영진위, 방역철저 극장에 '클린존' 인증
28일부터 티켓 6000원 할인쿠폰 배포
'결백' 개봉 다음 날부터 6000원 할인
영진위는 당초 21일 송지효‧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가 중급 이상 한국 상업영화 첫 타자로 개봉하는 데 맞춰 할인권 행사를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급증으로 ‘침입자’ 개봉이 다음 달로 밀리면서 일정을 신혜선‧배종옥 주연 ‘결백’이 개봉하는 27일 문화가 있는 날 다음날부터로 정했다. '결백'은 코로나19 이후 개봉을 미뤄온 중급 이상 한국 상업영화 중 처음 극장가에 나선 작품이다.
극장 통해 예매 할인쿠폰 배포
그는 극장별 할인권 배분에 대해선 “작년도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비계열사 중소영화관 43개가량엔 작년 시장점유율보다 더 높은 5% 분량의 할인권을 이미 배정했고, 나머지 95%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Q 4개 회사에 배정했다”면서 ”시장질서보다 오히려 중소 영화관을 위한 정책 결정을 했다. CGV‧롯데‧메가박스에 관객을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클린존’ 영화관에 대해선 “영진위와 영화산업계가 공동으로 방역 노력을 해왔다”면서 “클린존임을 적극 알려, 내가 클린존을 깨는 것이 아닌지” 관객 스스로 증상을 재점검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클린존 인증마크는 영진위가 금주 중 배포할 예정이다.
관객 개인별 소독키트 제공도 검토
전문가들은 영화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으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한 경우 방문 자제 ^서로 2m 이상 거리 두기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및 음식물 섭취 자제 ^출입 시 발열, 호흡기 증상 확인 등 방역에 협조 등을 거듭 강조했다.
전병율 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엔) 우리가 비말을 내뿜을 수 있는 행위를 하느냐 않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영화관은 기본적으로 대화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발열증상이 없는 사람이 마스크 착용하고 대화 일절 안 하는 상황에서 영화 관람한다는 것은 코로나19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원종 위원은 “가급적 전수 예매를 통해 유증상자 발생 경우 추적 시스템을 발동하거나 개인별 소독키트 제공하는 방법 등도 영화관들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영화계 구제금 350억원 규모로 확대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