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음식‧숙박(14.1%)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13.5%), 교통(12.0%), 주거‧수도‧광열(11.3%) 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288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출 비중 양상은 달랐다. 1인 가구 지출 비중은 주거‧수도‧광열(17.9%), 음식‧숙박(16.0%) 순으로 컸다. 반면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3.9%), 음식‧숙박(13.7%) 등에 많이 썼다.
소득별로 보면 가구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02만4000원이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42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9.9%), 주거‧수도‧광열(19.5%)의 소비 비중이 높았다. 주로 생필품이나 주거 비용으로 돈을 쓴 셈이다.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소득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4.2%), 교통(12.8%) 등에 돈을 많이 지출했다.
통계청은 바뀐 소비 지출 조사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전에는 매월 약 1000가구에 대한 소비를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을 매달 바꿨다. 바뀐 조사는 약 7200가구의 표본가구를 선정해 6개월 동안 연속 조사하고, 이후 6개월은 조사를 하지 않고 다시 이후 6개월 동안 조사를 하는 식이다. 이런 만큼 전년 대비 통계 비교는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새로운 조사 방식으로 가전, 교통, 의료 및 오락·문화 항목에 대한 지출 금액이 예전보다 조금 낮게 나타난다”며 “전년도 통계와 직접 비교하는 데는 상당히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