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국장은 페이스북에 "총장의 장모와 처의 사기 범행과 은폐 시도에 대한 수사, 총장 처의 주가조작에 관한 수사, 채널A와 검사장 정치공작 수사, 윤우진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총장 본인의 관여 문제에 대한 수사, 그리고 조만간 또 제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검사들의 의도적인 수사 각본 흘리기 공장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이천 화재 수사 지휘와 언론의 대대적 받아쓰기로 잊혀지고 지워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의 정치검찰이 온 국민으로 하여금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준 것 하나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강욱 "검찰의 속셈과 놀아나는 언론"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들의 참사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38명이 사망한 사건까지 검찰총장 공격에 이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수사 지휘를 위해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참사 매뉴얼에 따라 서둘러 실시간 지휘·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