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해군 취사병으로 복무 중인 A 상병은 지난 2월 20일 군내 첫 번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이날까지 여전히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군내 누적 확진자 39명 중 A 상병을 제외한 38명이 지난 12일 모두 완치됐고, 이후 군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A 상병이 16일째 군 내 코로나19 종식의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는 셈이다.
군내 첫 확진자가 마지막 치료자로 남아
'슈퍼 전파자' 31번 확진자 기록 넘어서
A 상병의 애매한 검사 결과는 이번 달에도 계속됐다. A 상병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지난 7일 음성, 13·14일 미결정, 20일 음성, 21일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 A 상병은 이날 오전 다시 한번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연속 음성이 나와야 완치 판정이 확정되므로 오는 28일이 돼야 A 상병의 퇴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는 동안 A 상병은 국내 최장 코로나19 격리자로 남게 됐다. 이날 A 상병의 격리 기간은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국내 31번째 확진자의 입원 기간인 67일을 넘어 68일을 기록했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24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보건 당국은 A 상병에게서 사멸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진단 방법의 한계로 약양성 판정(양·음성 경계값에서 미약하게 양성에 해당하는 수치)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만에 하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어 단언하지 않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A 상병이 이번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군 내 확진자가 0명이 되더라도 군 자체의 예방적 격리 방침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