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한남동 단독주택 247억원에 동생 이서현에게 매각

중앙일보

입력 2020.04.27 15:57

수정 2020.04.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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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단독주택이 매각됐다. 매입자는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매매가는 24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소유의 단독 주택이 이달 초 이서현 이사장에게 매각됐다. 이 단독주택은 집터와 마당을 포함해 대지면적 1646.9m²(약 498평) 규모다. 원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었지만, 지난 2018년 건물이 철거되고 빈터로 남아 있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고 단독 주택을 짓기 위해 용산구청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단독주택이 매각됐다. 〈다음로드뷰 캡쳐〉

 
이 단독 주택은 지난해 6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때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 소유의 '주택'이 ‘유치원’ 시설로 돼 있어 이 부회장의 종합부동산세 축소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 논란은 2006년 8월 ‘이 씨엘 씨(ECLC) 서울국제학교’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이 부회장 주택에 주소를 둔 유치원 과정 설립 인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수그러들었다. ECLC 서울국제학교는 이후 인근 동빙고동으로 유치원 주소 변경을 신청해 옮겼고 2008년 중순 개원했다. 
 
이 부회장 소유의 주택은 이후에도 유치원이 들어선 ‘근린생활시설’로 유지됐고, 이 때문에 해당 주택은 재산세만 부과되고 12년간 종합부동산세는 부과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 측은 지난해 김현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당시 “구청 입장에서 해당 주택이 주택 용도일 때보다 (유치원일 때) 재산세를 더 많이 거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