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를 이끌며 지난 100일간 코로나19와 일전을 벌여온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한줄평을 요청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국민과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섣부른 평가는 자제했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90만명, 사망자는 20만명에 달한다”며 “뒤늦게 유행이 번진 중남미에서도 확산 세가 가속하고 있다. 또 러시아나 다른 일반 국가에서도 확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일일 신규 환자 발생이 열흘 가까이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흐름에 비춰볼 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4말 5초’의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주가 생활 방역이나 등교 개학이 이뤄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석 달간 (코로나19 극복에 전 국민이) 굉장히 힘든 노력이 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방역 당국으로서 매우 무거운 마음이지만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한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신규 환자 발생 규모나 집단발병 여부 등으로 생활 속 방역으로의 이행이나 등교 개학을 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할 중요한 시기라서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이번주도 가능한 한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시설의) 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