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빨리 가려고” 택시 훔쳐 고속도로 달린 만취 여성

중앙일보

입력 2020.04.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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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시쯤 충남 논산시 벌곡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택시와 3.5톤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취 상태에서 훔친 택시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밤 0시 20분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사가 잠시 내린 사이 택시를 충남 논산까지 50㎞ 넘게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전 1시쯤 고속도로 휴게소 인근에서 3.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짐칸에 실려있던 냉장 닭이 도로 위에 쏟아졌다.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빨리 집에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안에서 이 여성이 소란을 피우니까 기사가 신고하려고 차에서 내린 것 같다”며 “피의자는 전주에 사는데 취중에 고속도로에 올라타 논산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