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주말 종교집회, '조용한 전파자'에 경계심 가져야"

중앙일보

입력 2020.04.25 09:47

수정 2020.04.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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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말 실내 종교집회에 대해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종교인들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집회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모임과 단체식사를 삼가는 등 방역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화창한 날씨 속에 우리의 방역체계와 국민의식이 중장기에 대비할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면서 “미국 뉴욕주 조사 결과 주민의 14%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한다. 이는 공식통계의 10배가 넘는 약 270만명의 뉴욕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린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들 주변에도 얼마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만약 지금 시점에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등교는 다시 멀어지고 경제생활은 불가능하게 된다”며 “지난 일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였다고 경계심이 풀어지진 않았는지 지자체는 물론 국민 여러분도 점검해달라”고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