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신변이상설, 北 일주일째 무반응 이례적”

중앙일보

입력 2020.04.21 19:57

수정 2020.04.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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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 우상조 기자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의 반응을 주목하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4월 15일)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CNN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전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탈북민 출신인 태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고 불리는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인 극비 사안으로 일반 주민은 물론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알 수 없다”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중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태 당선인은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그는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 관련 논란이 있을 때마다 수일 내로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보여왔다”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15일 김 위원장이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 이상징후에 대한 파악과 혹시 모를 급변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