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행·완화 반복하며 몇년 갈 수도
부활절·총선 이후 확산 여부 주시
잠복기 감안 2~3주 모니터링 필요”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다소 둔화했지만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저희(방역당국)도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보고 이에 따른 엄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역 형성이나 유행 진행 과정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1년 혹은 몇 년간, 장기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지금의 신규 확진자 둔화가 2주 전 영향인 만큼 부활절(12일)과 총선(15일) 이후의 감염 확산 여부 등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복기 2주를 고려했을 때 적어도 2∼3주 이상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감시와 조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