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후보측은 “코로나 위기 이후 경제·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우위를 말한다. 정 후보측은 “선거기간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코로나 대처도 미흡했다는 여론이 높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도 후보 "코로나 이후 찾아올 경제위기 준비해야"
정 후보 "방역 실패로 경제 망가져, 젊은층도 지지"
도 후보측은 선거기간 동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주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준호 보좌관은 “주민들은 코로나 이후 찾아올 경제 위기를 제대로 대처할 능력이 있는 도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민생 안정을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논리로 유세를 했다”고 말했다.
흥덕구 봉명동의 정 후보 캠프도 몇몇 관계자들만이 사무실에 있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복대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하고,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을 격려한 뒤 현재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정 후보 캠프는 “지난 여론조사에서 도 후보에 뒤졌지만, 사전투표일 이후 흥덕구에서 정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이 많이 늘었다”며 “아파트 거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을 둘러본 결과 ‘코로나 방역을 제대로 못 해서 경제가 망가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은 “도 후보가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다”며 “속내를 보이지 않는 충청도 주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무시당한다는 기분이다. 도 후보가 장관을 지내며 이런 점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