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클럽 우려 크다…젊은이들 '조용한 전파자' 될 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0.04.07 09:40

수정 2020.04.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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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젊은층이 향후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시행하고 있는데도, 서울 일부 지역의 클럽 등 유흥시설에 젊은층이 몰리는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정 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장소"라며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행착오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검, 또 점검하고 긴장해야 하겠다"라며 "문제점과 애로사항은 국민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원격수업을 두고 '담대한 도전'이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정 총리는 "정부가 과감하게 승인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심사 중이었을 제품들"이라며 "우리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위기 상황에서 규제 장막을 걷고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