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46용사 중 한명인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라며 묻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의 분향을 막아선 윤 여사는 "대통령님, 대통령님, 누구의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며 "여태까지 누구 소행이라고 진실로 확인된 적이 없다"며 "그래서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말했다. 분향을 잠시 멈춘 문 대통령은 "정부 공식 입장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윤 여사는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말한다. 이게 어느 짓인지 모르겠다고, 대한민국에서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 가슴이 무너진다"며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 맺힌 한 좀 풀어달라, 대통령께서 꼭 좀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46용사인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의 말을 듣고 있다. 강정현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다. 불굴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코로나19 극복의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전사자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강정현 기자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27일 김정숙 여사가 서해수호의 날 행사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성룡 기자
서소문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