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모비스 자사주 190억 매입

중앙일보

입력 2020.03.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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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합쳐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를 매수했다고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의 1.81%에서 1.86%로 높아졌다. 현대차 주식 취득 단가는 6만8435원, 총액은 약 95억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08%가 됐다. 기존에는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주식 취득 단가는 13만789원, 총액은 약 95억원이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이고,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자동차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수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다. 23일 현대차 주가는 6만8900원에 마감해 두 달 전(13만500원)보다 47%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주가도 23일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두 달 전(25만1500원)보다 47% 하락했다.

그룹 측 “코로나로 대외여건 악화
책임경영 차원서 주식 사들인 것”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수에는)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어도 현대차그룹은 탄탄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