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조주빈 [뉴스1]
이번에 공개된 조씨의 사진은 그가 수도권 대학의 한 학보사 편집국장 시절 썼던 칼럼에 실린 것이다. 이 칼럼 필자인 조씨가 n번방 사건의 주범 ‘박사’로 지목됐다.
조씨가 졸업한 학교 측은 최근 이 같은 소식을 듣고 그의 지인들을 불러 면담을 했다. 조씨가 ‘박사’라는 소문에 대한 확인 작업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의혹의 인물로 지목된 조씨는 2년전 졸업했는데, 그 조씨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박사’와 같은 인물인지는 확답할 수 없다”며 “경찰의 신상공개 심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학교의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해 ‘박사방’(‘박사’가 운영한 n번방)에 입장하기 위해 조씨에게 금원을 지급한 일부 명단을 확보했다. 조씨는 3종류의 대화방을 운영하며 각각 20만~15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입장료로 받아왔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또 일반 은행 계좌를 통해 조씨에게 돈을 보내고 박사방에 입장한 다른 이용자가 있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명단의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