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모비스 주식 190억원 매입… "책임경영 차원"

중앙일보

입력 2020.03.23 16:27

수정 2020.03.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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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각 사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날 주식 매수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1%에서 1.86%로 올랐다. 주식 취득단가는 6만8435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90억원 상당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에 현대모비스 주식을 1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날 7만여 주를 매수하며,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0.08%를 갖게 됐다. 주식 취득단가는 13만789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매수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최근 두 달 새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업계는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입이 최근 큰 폭으로 내린 주가 등 대외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하락일 뿐 현대차그룹은 탄탄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12만1000원으로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이날 6만8900원(종가)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올해 초 25만4500원에서 이날 12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