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있다. 뉴스1
감염 질환의 60% 가량은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은 일상 생활에서 어디든 닿을 수 있다. 평소 손을 어떻게 씻고, 누군가 만진 물건을 어떻게 다뤄야할까.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유행기의 '손' 감염 예방법을 정리했다.
코로나19 예방의 핵심, 손 위생
비누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구석구석 손을 씻는 것이 정석이다. [사진 Pixabay]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손씻기의 생활화다. 은 교수는 특히 ▶돈을 만진 후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콘텍트렌즈 탈착시 ▶음식 차리거나 먹기 전 ▶조리 안 한 육류ㆍ생선 식재료를 만진 후 ▶씻지 않은 과일ㆍ채소를 만진 후 ▶기저귀 교체 후 등의 상황에선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래된 책이나 돈,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 등도 세균의 주요 서식처로 꼽힌다.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등은 수시로 소독하는 게 좋다. 물과 알코올을 6대4 비율로 섞어 헝겊에 묻혀 닦아내는 식이다. 초극세사 천으로 스마트폰을 닦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들이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기는 버릇도 고치는 게 좋다. 손톱과 발톱이 길게 자라면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어 단정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서 한 시민이 비치된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있다. 뉴시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씻는 것이 기본이다.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구석구석 흐르는 물로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은 뒤에는 면수건보다 페이퍼타월 이용하는 게 더 좋다.
부득이하게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선책도 있다.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다. 의약외품인 손 소독제는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물비누 형태의 손 세정제(세정용 화장품)도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 다만 그 자체가 살균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