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우승자인 진(眞)도 바뀌었다. 중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던 임영웅이 문자투표에서 총 137만4748표를 받으면서 1위에 올랐다. 중간 순위 1위였던 이찬원은 85만3576표를 얻어 3위 미(美)가 됐고, 3위였던 영탁은 98만9020표를 받아 2위 선(善)이 됐다. 중간 4~7위였던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는 최종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순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14일 특별 생방송 편성해 결과 발표
137만표로 최종 진 오른 임영웅
“아버지 기일에 받은 선물 같아”
진행을 맡은 MC 김성주는 마치 온라인 수학 강의를 하듯 점수 합산 방식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지난 방송에서 전체 4000점 중 마스터 총점(50%) 2000점과 대국민 응원투표(20%) 800점을 합산한 결과가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문자투표에 해당하는 실시간 국민투표(30%) 1200점의 계산 방식 설명에 공을 들였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1위가 1200점을 받고, 2~7위는 1위의 득표율에 비례해 산정하기 때문에 각각의 득표율을 1위의 득표율로 나눈 다음 1200점을 곱하면 각자의 점수가 나오는 방식이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각별히 노력을 기울였다. 김성주는 “생방송에서는 시간이 지연돼서 소수점 점수를 안 쓰려고 했는데 정확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소수점 세 자리에서 반올림해 소수점 두 자리까지 점수화했다”며 “이후 로 데이터(raw data)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듀스’ 측은 “로 데이터를 전부 갖고 있지 않다”며 공개 불가 방침을 밝혔었다.
총 773만 1781콜 중 무효표가 230만 2881표에 달하는 것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김성주는 “이름에 오자가 있거나 문장부호 및 이모티콘을 사용한 표, 여러 사람의 이름을 적어 보낸 표는 무효 처리했다”며 “유효 투표수는 542만 8900표”라고 설명했다. 트로트 오디션 특성상 문자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더 큰 혼선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