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일부터 현재까지 (콜센터 관련) 9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나 접촉자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19층짜리 코리아빌딩 7~9층과 11층 등 총 4개층에 입주해 있다. 확진자 90명 가운데 77명은 전부 11층에서 근무한 직원이다. 나머지는 이 직원의 접촉자로 분류된 확진자 13명이다.
11층의 근무자는 모두 207명이라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같은 회사지만 7~9층에서 근무 중인 다른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등을 실시해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며 “계속 확진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확진자의 숫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의 13~19층은 오피스텔로 140세대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정 본부장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분들은 선별진료소를 통해 유증상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 층은 예식장이나 다른 일부 공간들이 있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콜센터 근무환경과 관련해선 “30분~1시간 정도의 간격으로 공조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 냉난방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각 입주사별로 별도의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1339 콜센터에 대해서도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재택원격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개발해서 구축하는 것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3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