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뭐길래
3자연합은 이후 지난 6일 “조 회장을 포함해 리베이트 사건에 관여한 임원들은 즉시 사퇴하고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 후보에서도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자 연합이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이라고 공개한 자료에는 에어버스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450만 달러(약 172억원)를 대한항공 고위 임원에게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한항공 “입사도 안 해” vs 3자연합 “조 회장이 핵심 임원”
반면 3자연합은 “조 회장이 리베이트 수수를 몰랐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베이트가 지급된 시기는 2010~2013년이라는 것 등이 근거다. 3자 연합은 “조 회장은 2009년 이후부터 항공기 도입계획을 수립하는 여객사업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에 직접 참여했고, 이와 같이 구매된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되는 엔진도입계약에 직접 서명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판결문 아냐” vs 3자연합 “법원이 승인한 문서”
반면 3자 연합은 “프랑스 경제전담검찰과 피의자(에어버스)가 에어버스가 항공사들에 뇌물을 공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에어버스의 벌금 납부 등 일정한 행위를 조건으로 형사처벌을 유예할 것을 합의한 문서”라며 “프랑스 법원이 정식으로 공청회(public hearing)를 통해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문서의 유효성과 기재내용에 관해 별도의 승인 판결(validation order)을 내린 문서”라고 주장했다.
3자연합, 주총 앞두고 여론전 시작
반면 대한항공 측은 “3자 연합의 행태는 한진그룹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지극히 불순한 의도임이 명확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