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 견본품. 송봉근 기자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자 부산시 새마을부녀회가 마스크 1만개를 재봉틀로 직접 만들어 사회복지시설에 나눠주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 마스크 제작은 새마을부녀회가 부산시에 제안해 이뤄졌다.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 필터를 부산시가 사들이고, 마스크 원단(면)과 고무줄은 부녀회가 사는 등 민·관 협력으로 제작하는 마스크다.
부산시새마을부녀회 마스크 1만개 제작
회원 30여명이 매일 재봉틀 15대 동원해
코로나 19 심한 지역 복지시설 등에 제공
마스크를 직접 만들고 있는 부산시새마을부녀회 회원들. 송봉근 기자
새마을부녀회는 마스크 원단(면) 700m와 고무줄 등을 사고, 구·군 회장 등 부녀회원 30여명을 매일 동원해 하루 1000개의 마스크를 만들 예정이다. 1만개를 만들려면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 단가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개당 625원(개당 필터 325원, 원단 300원) 정도 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천원씩 하는 시중 마스크보다 훨씬 싸다. 한 부녀회원은 “평소 봉사활동으로 장바구니를 만들고 옷 수선을 하던 솜씨를 발휘해 마스크를 만든다”고 말했다. 새마을부녀회는 완성된 마스크는 코로나 19 환자가 많은 지역의 불우 시설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시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재봉틀로 마스크를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송봉근 기자
1977년 조직된 부산시 새마을부녀회는 회원 6800여명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녹색 생활실천, 소외계층돕기, 다문화가정멘토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한편 부산의 중견건설업체인 아이에스동서(대표이사 권민석)는 5일 부산시에 보건용 마스크(KF94) 1만장을 전달했다. 부산의 취약계층에게 우선 배포하기 위한 마스크다. 아이에스동서는 마스크 1만장을 추가 구매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 등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