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약국에 설치된 구매이력시스템은 환자가 약을 중복투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약국에서 약을 사면 다른 약국에서도 이 환자가 약을 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경남도는 이 시스템에 마스크도 등록하면 중복 구매를 막을 수 있다는 것.
경남도 구매이력시스템 활용해 마스크 중복구매 막아
약국은 이 시스템 활용 되면 중복구매 해결 될 것
우체국·마트는 시스템도입 힘들어 보완책 마련돼야
현재 우체국은 오전 11시, 마트는 오후 2시에 마스크 공적 판매를 하는데 경남도의 경우 마트도 번호표를 오전 11시부터 지급해 한 사람이 우체국과 마트를 번갈아가며 중복으로 구매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약국은 마스크 배달 시간 등으로 인해 현재 마스크 판매시간이 제각각 달라 결국 약국에 구매이력시스템을 활용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중복해 살 수 있다.
이날 김경수 지사의 브리핑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지사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약국에서 구매이력시스템을 활용해 마스크를 중복으로 구매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준비 중이다”며 “약국에만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질문한 대로) 마스크 중복구매를 막을 수 없으니 식약처에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 우체국과 마트에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관련해 ‘1인당 5장에서 3장으로 줄이게 되면 그만큼 마스크 소모 기간도 짧아지는데, 약국에서 구매이력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기간 구매를 제한할 것인지, 그리고 오히려 마스크를 더 자주 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생기면서 불만이 커지지 않을까’라는 취지의 질문도 나왔다. 김 지사는 “1인 3매일 경우 공급과 수요량을 고려해 며칠에 한 번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지 그런 기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는 불편사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것을 고려해 적절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