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그랜드호텔 관계자는 “업체명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서울 대형 투자개발회사에 매각된 것은 맞다”며 “해당 업체 측은 향후 개발 계획 방침이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개발회사는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 M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31일 폐업, 투자개발회사에 매각
매각 대금 2400억원…개발계획 정해진 것 없어
노조 “고용 승계해달라…안될 시 법적 조치”
정규직 가운데 20여명은 퇴직위로금을 거부하고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순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무국장은 “그랜드호텔 부지는 호텔업 이외 업종을 할 수 없는 곳”이라며 “그랜드호텔을 인수한 투자개발회사 역시 호텔업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기존 직원을 고용 승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랜드호텔 노조는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황 국장은 “사측이 노조를 정리하기 위해 위장 폐업했고, 3개월 만에 밀실 매각을 했다”고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