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서비스물가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1% 오른 105.8 (2015년=100)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물가가 오른 건 농산물·석유류의 가격이 올라서다. 소비자물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를 기록했고 9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찍은 뒤 줄곧 0%대에 머무르다 올해 1%대로 반등했다. 2월 상승률은 1월(1.5%)보다 0.4%포인트 낮아져 오름세는 둔화했다.
외식·여행 급감 영향 외환위기 이후 상승률 가장 낮아
농산물·석유류 값 상승에 2월 소비자물가 1.1% 올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근원물가 상승률.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기업과 가계의 수요 부진은 여전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6% 올랐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0%대 상승이다.
품귀 현상을 빚는 등 가격이 오른 마스크 가격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앞서 통계청은 마스크를 소비자물가지수 예비품목에 포함해 지난 1월부터 가격을 조사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 2000원대 초반, 온라인에서 800원대로 팔리던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에서 3000~ 4000원까지 올랐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