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정세균 시계도 갖고 있다’ 주장에…정총리 “허무맹랑”

중앙일보

입력 2020.03.03 12:29

수정 2020.03.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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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이른바 ‘정세균 시계’도 갖고 있다는 신천지 측 주장에 반박했다.
 
 
3일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가 문제가 됐다”며 “신천지 측에서는 ‘정세균 시계’도 다른 신도를 통해 제공받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착용하고 나온 ‘박근혜 시계’ 논란이 불거진 뒤 신천지 측은 “정세균 국회의장 시절 받은 시계도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만희씨를 만난 일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며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신이 받은 기념 시계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코로나19 극복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찬 일이 정치적이든 정치적이지 않든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혼란을 초래한 신천지의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신천지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라”며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 앞에 국민의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