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5배 올랐다가 하락 전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0.8% 감소한 뒤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상승률(-0.4%)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0.0%, 11월 0.2%, 12월 0.7% 등으로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지만, 올해 1월(1.5%) 다소 올랐지만 지난달 상승률이 다시 둔화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았다. 서비스물가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는 0.7% 올랐다. 2013년 1월(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코로나 19 불똥을 맞은 여행과 화훼 물가는 크게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심의관은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이 일부 품목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해외 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도 4.2% 하락했으며,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며 생화 가격이 11.8% 내렸다"고 말했다.
마스크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가격이 급격히 오르다가 공적 물량이 풀리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 200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4000원대로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5% 올랐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