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으로 37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누적 환자는 3526명으로 늘었다. 대구(333명)·경북(26명) 지역에서만 359명이 나와 추가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1일 신규 확진자 376명 발생..대다수 대구·경북 몰려
서울과 경기, 부산도 확산세 빨라져
이날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의 누적 환자도 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31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19개 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신천지예수교회 과천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했거나 참석자와 역학관계가 확인된 경기도민 가운데 이미 수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가 파악한 과천 예배 참석자 4890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215명이라 추가 확진자는 더 늘 수 있다.
대구에서 친인척집 방문 등 이유로 경기도를 찾았다가 확진되거나 경기도민인데 대구에서 돌아와 확진 판정을 받는 이도 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지역별 사람 이동을 전면 제한할 수는 없으니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디어를 부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산에서도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까지 부산 지역 누적 환자는 81명이다. 이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이 29명으로 단일 집단으로 가장 많다. 보건당국은 온천교회의 수련회에서 환자들이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내 최초 환자(19)도 온천교회 수련회를 참가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련회 참석자 111명 가운데 21명이 양성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수련회 기간에 감염이 일어났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천교회 관련한 2, 3차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 교인 1300여명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된 두 곳의 병원인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다.
황수연·채혜선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