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퇴원 환자인 남성 A씨(64)로 신우염으로 지난 8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18일에 퇴원한 뒤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를 간호했던 아내는 이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확진자는 입원 환자인 남성 B씨(75)다. B씨는 병원 입원 중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B씨는 지난 24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돼 3차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은평구는 "두 환자 모두 아내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평성모병원에서는 환자 3명(1명은 퇴원 환자)과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과 간병인 1명 등 총 7명이 확진됐다. 은평구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병원 일부 폐쇄 외에는 방침이 바뀌지 않은 상황"이라며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지난 22일에는 폐렴으로 입원했던 남성 환자(62)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이에 서울시와 은평구는 은평성모병원을 폐쇄하고 접촉자인 입원 환자 75명을 1인1실로 옮겼다.
24일에는 두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두 번째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의 간병인인 중국 국적 남성(66)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입원한 환자 보호자(57ㆍ여)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서울시는 은평성모병원의 확진자가 늘어나자 입원 중 환자 502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보호자와 청소인력 등 2229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