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최지만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유격수 땅볼, 3회 볼넷, 5회 2루 땅볼을 기록했고, 6회 교체됐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수비에서는 2회 땅볼을 놓쳐 실책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번 타자 1루수 선발출전
쓰쓰고·마르티네스와 경쟁 가열
지난해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저비용 고효율’ 의 탬파베이로서는 대성공이었다. 여기에는 보너스를 포함한 연봉이 125만달러(15억원)이면서도 중심 타선에서 활약한 최지만 역할이 컸다. MLB에서 지난해 처음 풀타임 활약한 그는 타율 0.261,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하다. 마르티네스는 오른손 타자, 쓰쓰고는 왼손 타자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데도 최지만은 쾌활하다. 지난달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그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포지션 경쟁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은퇴할 때까지 경쟁하는 곳이 미국”이라며 웃었다.
최지만의 강점은 2009년 시애틀에 입단한 뒤 6개 팀을 거쳤다는 점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빅리그 팀의 중심타자까지 맡았다. 그는 자신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했다. 탬파베이는 누구라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팀이다. 케빈 캐시 감독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최지만 트레이드는 고민도 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나눈 얘기도 없다.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보다는) 1루수로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