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전북 김제에서는 대구 여행을 다녀온 28세 남성이, 제주에서는 휴가 때 고향(대구)을 다녀온 해군 병사가 현역 군인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의료진 코로나 감염은 처음
TK서 하루 새 49명 크게 늘어
제주 병사, 김제 20대도 1차 양성
군, 전장병 휴가·외출·면회 통제
확진자 104명…이틀 새 3배로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숨졌는지, 지병 때문에 숨졌는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일단 A씨의 1차 사망 진단은 폐렴으로 나왔다. 사망자 의무 기록·영상자료 분석과 임상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인이 최종 발표된다.
청도 대남병원에선 하루 새 코로나19 환자 13명(사망자 포함)이 나왔다. 이곳 정신병동엔 환자 101명(19일 기준)이 입원해 있다. 정신과 근무자도 의사·간호사를 포함해 15명이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감염이 더 나올 수 있다.
정세균, 긴급 장관회의 … 위기경보 ‘심각’ 상향 검토
신천지 대구교회의 환자 증가세도 가라앉지 않는다. 대구·경북에서 나온 신규 환자 49명 중 교회 신도거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28명이다. 여기에 31번 환자와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시(20일 오전 기준)에 따르면 교인 1001명 중 의심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90명이다. 396명은 통화가 되지 않는 연락 두절 상태다. 경기·경남 등 다른 지역 주민 83명이 교회를 다녀갔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보건당국은 31번 환자가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교회 내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퍼전파자’(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하는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1번 환자 발병일을 7일이나 10일 정도로 보는데, 신천지 유행 곡선을 보면 15~17일이 피크다. (31번) 환자를 초반 환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구 감염 사례와 관련해 ‘수퍼전파’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대구 사례는) 다수가 공통의 감염원으로부터 전염된 사례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서울 종로구에선 이날 두 명의 환자가 나왔다. 광주광역시에선 대구 교회를 다녀온 31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김제·광주 확진자가 공식 집계되면 10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열 없어도 마스크 쓰세요
코로나19 이렇게 대처하자
시민은 열 나면 1339로 전화
병원은 선별진료소 갖추고
정부는 음압병동 충분히 확보
지자체는 전문병원 지정해야
시민은 열 나면 1339로 전화
병원은 선별진료소 갖추고
정부는 음압병동 충분히 확보
지자체는 전문병원 지정해야
정종훈 기자, 대구·청도=김정석·진창일·백경서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