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1 한 가족 세 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마작을 즐기던 도중 갑자기 붉은 완장을 찬 사람이 들이닥쳐 마작 테이블을 내리치며 판을 엎었다. 분개한 젊은 아들이 일어나 완장 찬 이를 향해 마작 패를 던졌다. 그러자 문 앞에 있던 붉은 완장을 찬 동료들이 집안으로 밀려들어 순식간에 아들에게 따귀를 세 대 때렸다. 아들은 집 밖으로 끌려나가며 소리쳤다. “집안 식구가 한 테이블에서 밥도 같이 못 먹는가.” 후베이(湖北)성 샤오간(孝感)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 마작 놀이 등을 하는 걸 금지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따귀를 맞아야 했다.
인민일보 SNS판 무법현장 고발
가족 마작판 덮쳐 따귀 때리고
마스크 안 쓴 조깅족 강제 격리
주인과 산책길 반려견 때려죽여
#장면3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반려견을 데리고 거리에 나와 산보하는 걸 금지했다. 그런데 주인이 무심코 밖으로 데리고 나온 반려견을 방역 업무를 집행한다는 이들이 두들겨 패 즉사했다.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장면4 우한(武漢)시는 이달 초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해 대학교 기숙사를 쓰기로 결정했다. 이에 우한상학원(武漢商學院)도 동참하기로 했는데 방학을 맞아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의 소지품이 문제가 됐다. 학교 당국은 기숙사 방 안에 있는 학생 물품을 되는 대로 봉지 등에 담아 아래층으로 집어 던졌다. 이때문에 기숙사 건물은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학생들은 갑작스레 소지품을 잃는 황당한 경우에 처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