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종폐렴이라는데…확진자 29명중 10명 폐렴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0.02.16 16:32

수정 2020.02.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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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29번 확진자가 다녀간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뉴스1]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29명 중 10명은 폐렴 증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초 증상이 경미하고, 특이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확진환자 28명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중앙일보는 일부 항목에 29번 환자를 포함해 분석했다.

신종코로나 29명 전수분석
18명 초기 증세 발열, 인후통

이에 따르면 확진자 29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6명(55.1%, 이 중 중국이 12명)이다.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11명(37.8%)이다. 2명(7.1%)은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최초 증상.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남성은 16명, 여성은 13명이다. 50대가 8명으로 가장 많다. 국적별로는 한국 국적 23명, 중국 국적 6명이다.
 
 
최초 임상 증상은 경미하거나 비(非)특이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증상이 발열(열이 나는 느낌)인 사람이 9명, 인후통을 호소한 사람이 9명이다. 기침이나 가래, 오한을 호소한 사람이 각각 5명이다. 근육통 4명, 두통 3명, 전신무력감이 3명이다. 


입원했을 때 발열 증세를 보인 사람이 17명이다. 또 입원해서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검사를 해서 폐렴이 나타난 환자는 19명(65.6%)이다.
 
 
현재까지 국내 감염 사례 11명은 밀접 접촉한 가족 및 지인한테 감염됐다. 집에서 감염된 사람이 7명, 집밖은 3명이다. 29번째 환자는 조사 중이다. 동거 가족한테 감염된 사람이 5명, 비동거 가족이 2명, 지인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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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29번 환자 제외)의 평균 잠복기는 4.1일이다. 처음 노출된 날에서 평균 4.1일만에 증세가 나타났다는 뜻이다. 증상 발생일이 분명하지 않은 환자는 제외하고 산정했다. 
 
또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2차 전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