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브리핑에서 신당명에 대해 “미래통합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진행 중인 ‘신설 합당’은 미래통합당을 새 당명으로 쓰게 됐다. 정당법상 신설 합당은 기존 정당들의 명칭과 다른 새 이름을 써야 한다.
통준위 목표대로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공천관리위원회도 기존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를 바탕으로 위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통합의 정신을 살릴 분들이 결합해서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공관위는 한국당 당규에 10명 이내로 (규정)돼있는 걸 약간 늘려 좋은 분들이 있으면 함께 의논해서 추가로 추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공관위는 9명이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를 최대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공관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추가 공관위원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박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선 “‘포괄적·포용적으로 꾸리자’라는 원칙에만 합의했다”고 했다. 선대위 구성 기본 방향은 14일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출범한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