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11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TF는 전국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담당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민간 전문가 단체다.
TF팀, 이번 주 가이드라인 낼 듯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약물은 에이즈 치료 약제(칼레트라)나 말라리아 약제(하이드로시클로로퀸네)”라며 “항바이러스제 투여에 대해서는 합의안을 만들고 있고, 이번 주 내로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팀장은 “에볼라 치료제(렌뎀시비르)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부족해 국내에선 당분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는 현재 5674명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 팀장은 “지금까지 사람에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약은 없다. 단순히 동물실험 데이터로 권고하는 것”이라며 “항바이러스제를 쓸지에 대해선 주치의가 임상적인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리바비린이나 인터페론 약제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써볼 수 있겠지만 1차 권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에 걸려도 일부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자가면역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방 팀장은 “젊고 건강한 사람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환자는 중증으로 갈 우려가 높아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권고하는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윤상언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