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채널뉴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월드서밋 2020 참석 및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훈센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 정부가 동의만 한다면 내가 직접 우한으로 날아가겠다”고 말했다.
친중 성향의 지도자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자신이 중국 우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4일 방한중인 훈센 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이후 훈센 총리는 우한에 있는 자국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며 이를 ‘소프트 외교’로 규정했다. 또 학생들에게 “우한을 벗어날 경우 중국이 장학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중국행 항공편 운항 중지 및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본국 송환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이런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
이런 배경에는 막강한 중국의 영향력이 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중국은 캄보디아에 대한 직접투자액(FDI)의 70%를 차지하며 캄보디아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